2004년 8월 24일 화요일

『허니와 클로버』 중에서...

(급하게 디카로 집에 있는 책을 찍긴 했는데. -_-; 이, 이래도 되나? 저작권.; 덜덜.

  결국 이미지는 날려 먹음. 무섭잖아~ 하하하.)

 

가장 좋아하는 3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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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미 말이야.
일전에 모리다랑 둘이서 재료 사러 갔었지?
그날 돌아와서 나한테 말했어.
잔뜩 풀이 죽어서는.

"하나도 재미 없었어.
내내, 어서 돌아가고 싶어서."

화장실에 가고 싶단 말도 못하고.
막상 눈앞에 있으니 밥도 먹을 수 없었다고.
그래서 싫다고.
…….
정말 바보야.
그거야 당연히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건데.


그녀가 내앞에서는 자유롭게 행동하는 게 기뻤다.

내앞에서 맛있게 푸딩을 오물거리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함께 있으면 가슴이 벅차,

음식을 삼키기도 괴로운…,

그런 느낌을 사랑이라고 한다면,

정말로…,

나만 사랑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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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나 역시도 그랬었겠지만...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감정의 편린...

그런 가슴벅참같은거...

이제는 느껴지지 않아.

그래서 자꾸만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순수했던 시절의 가슴떨림이 떠오를 때...

하지만 이미 닳고 닳아 돌아갈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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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썼던 글. 아, 저런게 사랑이구나!

2009.07.16 17:45 추가

2004년 4월 3일 토요일

현재 내 실험실 서랍안에 있는 먹을 것들.

아는 사람은 다 아닌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단 음식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달다'라는 것의 기준은 심히 애매호모(!) 하지만... 어찌되었건, 초콜릿이나 사탕류의 단 맛은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파오는 정도라서... 특별히 저혈당이 되지 않은 이상은 대체로 건드리지 않는 편.

하지만 현재 배가 고파서 울고 싶은 상태에서의 내 실험실 서랍은... '이건 좀 너무해!'의 상황이다. 달지 않은 음식이 어디 있는거야?! 앙?! -_-;;;

스니커즈는 저혈당이 될 때를 대비해 창훈 오빠가 사준 것이고. 몽쉘통통은 누군가에게 받은 것. 썬키스트 사탕은 언제가 무슨 행사때 받아온 것이고. ABC 초콜릿은 실험실의 규선생님이, 허쉬 초콜릿은 실험실의 은혜언니가, 루나 스텔레 초콜릿은 실험실의 유정씨가 시험 합격을 기원하며, 폴로는 교직원 식당에서 실시했던 앙케이트의 댓가로, 츄파츕스는 실험실의 성범씨가 화이트데이 기념으로 돌린 것이고, 아래 깔려서 안보이긴 하지만 실험실의 영봉 선생님께 받은 콜라 모양의 사탕도 있다.

먹을게 이렇게 많아도 못먹는다. -_-;;; 이럴때 인간은 좌절을 느끼는 것일지도... 배고파 죽겠다!

이 글은 싸이에서 작성해서 이쪽으로 데리고 왔음.; 냐옹~

2004년 4월 1일 목요일

4월 3일. 시험입니다.

네, 4월 3일. 졸업을 위한 외시(사람들, 이렇게 말하면 외무고시라고 생각하는데... 외국어 시험입니다.;)와 종시(종합시험) 봅니다.
그때까진 잠적... 예정입니다.
뭐, 그래봤자... 앞으로 3일인건가요?

사실은 지금까지 공부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시험범위는... 외시는 전혀~ 모르겠고.;
종시는 책 한권 분량...입니다.
출제자라도 알면 대충 찍어서 공부를 하겠지만...
워낙 방대한 양이라 슬쩍~ 포기 분위기.;
뭐, 끄적거리기라도 하면 합격시켜 주지 않으려나...라는 허망한 꿈을 꾸고 있...;;;

자, 그래서 지금부턴 인터넷 금지!
자자~ 공부의 바다에 풍덩~ 빠져볼까요? -_-;;;
배고프고... 힘도 하나도 안나는 가운데... 실험 끝나면 얼렁 집으로 가서 밥 먹고 시험 공부나... 여기 있어봤자 짜증만 나는군요.

누구, 절 위해서 새벽기도 해주실 분?
혹은 떡이나 엿도 좋아요.
정화수 떠놓고 빌어주시면 하트빔~을 날려 드립니다. -_-;;;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방법.

그런걸 좀 알았으면 좋겠다.
짜증이 나서... 원, 이런게 어딨어? -_-;;;

언젠가는 믿었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하지만 이제는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
가장 믿지못하는 것도 사람.
사람을 믿을 수가 없어.
사람들이 너무나 무서워.

나이를 먹어가면서 세상을 알아가면서...
나는 점점 세상이 무서워지고...
사람이 점점 싫어진다.
도대체 이게 뭐야?
이젠 사람만이 희망도 아니고, 사람은 더이상 꽃보다 아름답지 않다.
나는 사람속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
아니,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내가 원하는 아주 소수의 사람외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더이상 희망은 없다.

실험보다 더욱 힘든건 실험실내의 인간관계.
실험보다 나를 더 지치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
꼴보기 싫어. 짜증나.
그래도 어떻든 아직 1년이 조금 덜되게 남았네.
휴우~ 머리아파. -_-;;;

이미지는 '리틀인디아'의 향신료.
Thymine 향 같았는데... 허브 계열의 씨앗.
입안이 상쾌해져서 기분이 좋았었다.
하지만 지금 마시는 네스티의 이상한 쿨링 리액션인지 뭔지는 시히 기분이 나쁘군.; 음~ 집에 가서 홍차나 딩가리리~ 마시며 시험 공부 하고 싶다... T^T

2004년 3월 29일 월요일

2004.03.28 구입한 물품.

오랫만에 만화책을 사러 가서 이진경씨의 『피플』과 '오후'를 사갖고 왔다.
그런데 아직까지 다 못읽었다. T^T
현재 여기는 실험실. 울먹~ T^T
빨리 보고싶단 말이야!

그러고보니 어제 구입한 책들은 전부 이진경씨와 관계되어 있다.
너무 좋아하는 작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5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 중 한명!
정말 최고의 그림을 자랑하는 분!

안타까운 것은 송채성씨의 부고.
너무나 갑작스럽게 가셨다.
솔직히 『미스터 레인보우』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취중진담』은 참 좋아했는데... 너무나 아쉽고, 고인의 명봅을 빕니다.

그런데 도대체 유시진씨의 『쿨핫』과 『신명기』는 언제 완결을 해줄 것인가?! 그리고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코투에서 연재하시던 작품은?! 아아~ 정말 보고싶단 말이다!

또한 이진경씨의 『사춘기』는 언제 완결을 해주실 것인가?! '오후'에서라도 연재를 해준다면!!! 아아~ 제발 부탁이예요~ 보고싶단 말예요! 울먹~

이래저래 기다리는 작품만 늘어가는 요즘... 스트레스 쌓인다! 잊자, 그리고 언젠가 나오면 구입하자! 한때 『아르미안의 네딸들』을 기다렸던 심정으로...

2004년 3월 28일 일요일

강박관념

요즘 이글루쪽은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의 지인들이 전부 싸이쪽에서 움직이고 있고.
싸이쪽에서의 압박이 심해서 그쪽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무슨 강박관념처럼 싸이에 글을 올리고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머리 아파.;
의외로 스트레스에 약해서 쉬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나로서는...;;;
어떻게 대처 방법이 필요한데...

잠이나 자야겠다.

그나저나 오늘 약속... 몇시더라?
만나기로 한 사람이 핸드폰이 없는 사람이라 이럴땐 너무 불편하다.
내가 없으면 굉장히 편한건데 역시 상대가 없으니 불편하다.
핸드폰이란 건,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애. T^T

이미지는 언젠가 친구들과 갔던 강릉 경포대 근처의 호수의 풍경.
올해 겨울 다시 갈 수 있으려나?

2004년 3월 23일 화요일

김성모 아저씨의 신간!


하하핫! DC에서 가져왔습니다만... 그저 놀랍다고 할 수 밖에 없군요.;
『태극기를 휘날리며』가 정말 뜨긴 뜬 영화로군요. 저런 엄청난 만화가 나오다니!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김화백에게서!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편 인간적으로 김성모라는 사람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의 만화를 읽으면서는 어떤 심오함도 즐거움도 느낄 수 없는 저에게는 특히 그러합니다. 대중의 움직임에 가장 앞서 맞춰나가지만, 결국 자기 세계란 없는 사람인거죠. 예전엔 그가 '살리에르'와 같다고도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살리에르조차도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든 아주 조금은 한숨이 나오는 광고였습니다.

태어난 달로 알아보는 자신의 성격?

[펌] 태어난 달로 알아보는 자신의 성격

 

우유차양의 블로그에서 링크, 링크하여 올림.

 

FEBRUARY

2월

 

Abstract thoughts

추상적인 생각이 많다.

Loves reality and abstract

현실적인 것과 이론적인 것을 좋아한다.

Intelligent and clever

총명하고 꾀가 많다.

Changing personality

잘 변하는 성격 (아무래도 가변적인 성격을 말하는듯..;)

Temperamental

변덕스럽다.

Quiet, shy and humble

조용하고, 수줍음을 타며 겸손하다.

Low self esteem

자기 존중이 낮다.

Honest and loyal

성실하고, 충성심이 깊다

Determined to reach goals

목표를 향한 결심이 굳다.

Loves freedom

자유를 사랑한다.

Rebellious when restricted

(자유가)제한되어 있을 때는 반항적이다.

Loves aggressiveness

공격을 좋아한다; (공격적이다)

Too sensitive and easily hurt

과민해서(너무 예민해서), 쉽게 상처받는다.

Showing anger easily

쉽게 화를 낸다.

Dislike unnecessary things

필요없는(잡다한) 것을들 싫어한다.

Loves making friends but rarely shows it

친구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나 잘 드러내지 않는다.

Daring and stubborn

모험적이고 씩씩하다.

Ambitious

야망가.

Realizing dreams and hopes

꿈과 희망을 현실화시킨다.

Sharp

(감각적으로)예민하다.

Loves entertainment and leisure

오락과 여가를 좋아한다.

Romantic on the inside not outside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으나, 내면적으로 로맨틱하다.

Superstitious and ludicrous

미신을 잘 믿고, 익살스럽다.

Spendthrift

돈을 헤프게 쓴다.

Learns to show emotions

자신의 감정들을 드러낼 줄 안다.

 

웃흠~ 맞는 부분도,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 듯.

기본적으로는 끄덕거리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군요.

늘 부정하고 있지만, 전 역시 '예민'한 인간이며, '변덕'스런 인간인 것입니다.

뭐, 사실은 알고는 있었어요. 부정하고 있다고 해도 알고는 있는거죠.;

 

언젠가 딴지에 올라온 글 중에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성이란 것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밝혔던 글이 있었는데. 사실 이것도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은 하는 중입니다. 뭐, 어찌되었건간에, 인간은 이중, 혹은 다중적인 것이고, 수없이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죠. 그 복잡한 성격을 어떤 단어 하나로 정의해버린다는 것은 스스로를 가두는 일이고, 자신에게 제한을 가하는 행위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웃으며 읽고 있지만 100%는 믿지 못하는 자신이 존재함을 알게 되어버리는군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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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는 남아있지 않음. 이런! 그래도 그냥 남김. 흐음.

그리고 기왕 저런 성격이라면, 제발 지금 목표에 집중 좀 하자구!

요즘 나태함의 극한을 달리고 있어서 스스로도 못마땅. 뿌우~

2009.07.16 12:39 추가

17

 

Shiina Ringo : 17

 

 

17

詩 : 椎名林檎

曲 : 椎名林檎

 

Now I'm seventeen my school is in the country
Students wear trainers read the same magazins

Now I'm seventeen my school is getting tiresome
Teachers they're so young singling me out

Only like philosophy and after school the time
That's what I call my own time
Nice girls meet nice boys end of school day
While other girls go strait home talking bout soaps'n that

I go home alone like it watching the nameless people
Surfing subways travelling somewhere "Nowhere"

Now I'm seventeen I do not have a title
Depend on no one else busy being kind

Only like philosophy and after school the time
That's what I call my own time
Nice girls meet nice boys end of school day
While other girls go strait home
Talking bout soaps'n that

I go home alone and have dinner in my sweet home
Praying again again again again "Peace"

I see the same faces in school and they say that I am different
I think it's an honour I say it's an honour to B different
I can't go their way now I'm seventeen

Surfing subways travelling somewhere "Nowhere"

I go home alone and have dinner in my sweet home
Praying again again again again

Now I'm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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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is Ian : AT SEVENTEEN

 

at seventeen

 

詩 : Janis Ian
曲 : Janis Ian

 

I learned the truth at seventeen
That love was meant for beauty queens
And high school girls with clear skinned smiles
Who married young and then retired.
The valentines I never knew
The Friday night charades of youth
Were spent on one more beautiful
At seventeen I learned the truth.
And those of us with ravaged faces
Lacking in the social graces
Desperately remained at home
Inventing lovers on the phone
Who called to say come dance with me
and murmured vague obscenities
It isn't all it seems
At seventeen.
A brown eyed girl in hand me downs
Whose name I never could pronounce
said, Pity please the ones who serve
They only get what they deserve.
The rich relationed hometown queen
Married into what she needs
A guarantee of company
And haven for the elderly.
Remember those who win the game
Lose the love they sought to gain
Indebentures of quality
And dubious integrity.
Their small town eyes will gape at you
in dull surprise when payment due
Exceeds accounts received
At seventeen.
To those of us who know the pain
Of valentines that never came,
And those whose names were never called
When choosing sides for basketball.
It was long ago and far away
The world was younger than today
And dreams were all they gave for free
To ugly duckling girls like me.
We all play the game and when we dare
To cheat ourselves at solitaire
Inventing lovers on the phone
Repenting other lives unknown
That call and say, come dance with me
and murmur vague obscenities
At ugly girls like me
At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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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go의 '17'을 듣다가 우울해져버렸다. 나의 17세도 우울하였고,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이 힘겹기만 했었다. 그런 나이. 그렇지만 17살에 세상에 관한 진실을 배운다는 것은 그닥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27살에도 세상에 관한 진실을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반반인 것이고. (27살에도 여전히 어떤 이유-예를 들어 예쁘다거나 기타 등등-로든 사랑받는 사람들은 세상 참 편하게 살고 있으니까.)

 

17세의 우울과는 다른 형태의 우울이 지금의 나를 지배할 때. 그것은 발전이 없음의 또다른 표현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나는 정말 성장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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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글루스 때 작성했던 글을 가져오는 도중에 노래를 삽입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후후. 이 글을 쓸 때, 나는 27살이었는데, 이제 거기에 몇 살을 더 먹었다. 상황은 더 많이 변했고, 이제는 저 노래들의 가사마저 아스라한 기억처럼 느껴진다.

 

여전히 성장은 멈추어 있고, 같은 자리에서 헤매고 있는 듯한 기분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나에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칭찬의 말을 남겨주어 그나마 살아갈 수 있다.

 

2009.07.14. 17:44 추가

2004년 3월 21일 일요일

바나나똥에 대한 기대.;

바나나똥

 

다음에서 뉴스를 보다가 본 충격의 광고! -_-;;;

체험단 신청이 하고싶다! 우어어어~ 나도 바나나똥이 좋아요! -_-;;;

이것은 변비환자의 꿈!

 

체험단 신청을 하고싶지만 '단체 10인이상'이라닛!

어, 어디서 그 인원을 모은단말인가?! 훌쩍. T^T

 

지원자 대모집중!

자~ 우리 함께 바나나똥을 노려보자! 불타오르지 않는가?! 우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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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글루스에서 썼던 글을 가져오고 있는데, 저 상쾌한 Flash가 끊겨있다. 아쉽군.

정말 한 때 큰 도움을 주었던 프로바이오 GG였으나,

이제는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듯 하다.

 

나이를 먹었는지, 이 글을 썼을 때의 기억이 새롭게 나고 있으며,

그 속에서 한 사람에 대한 기억은 오롯이 새롭게 조합되고 의미가 부여된다.

 

어쩌면, 그것이 두뇌의 마법이고, 그것이 시간의 흐름일지도 모른다.

 

                                                                                          2009.07.14 17:17 추가

2004년 3월 20일 토요일

또다시 삽질.

 

최종학력이 대졸이 되는 순간의 사진.
학위복 대여하는 돈이 아까워서 동아리 남자선배의 옷을 빌려 입고.
여러 카메라의 플래쉬 세례에 어리둥절 하면서 웃고있는 나.
2003.02.25. 졸업식의 날.


왜 이런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때때로 그냥 이런 것들을 만들고 그냥 방치하는 나.
바보같다고 해도... 그냥 웃지요. -_-;;;

그냥, 인사.

요즘은 실험실에 쳐박혀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
덕분에 오늘 종로에 나오면서 차를 갖고 갔더니 청계천은 복구 공사로 꽉 막혀있고, 종로에는 탄핵반대 촛불 시위. 정신없음. 어질어질. 항상 사람없는 실험실 건물에만 있다보니, 사람이 조금만 늘어도 시끄러움을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인터넷이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수 없고. 관심사는 오로지 내 실험뿐. -_-;;;

그래도 때로는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지만 그래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가야할 길이 있는걸.
그 길 하나밖에는 보이지 않아.
때때로 세상 돌아가는 일들이 잡음처럼 느껴질 때.
나는 바보가 되는걸까?
아니면 전문가가 되어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