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4일 화요일

『허니와 클로버』 중에서...

(급하게 디카로 집에 있는 책을 찍긴 했는데. -_-; 이, 이래도 되나? 저작권.; 덜덜.

  결국 이미지는 날려 먹음. 무섭잖아~ 하하하.)

 

가장 좋아하는 3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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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미 말이야.
일전에 모리다랑 둘이서 재료 사러 갔었지?
그날 돌아와서 나한테 말했어.
잔뜩 풀이 죽어서는.

"하나도 재미 없었어.
내내, 어서 돌아가고 싶어서."

화장실에 가고 싶단 말도 못하고.
막상 눈앞에 있으니 밥도 먹을 수 없었다고.
그래서 싫다고.
…….
정말 바보야.
그거야 당연히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건데.


그녀가 내앞에서는 자유롭게 행동하는 게 기뻤다.

내앞에서 맛있게 푸딩을 오물거리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함께 있으면 가슴이 벅차,

음식을 삼키기도 괴로운…,

그런 느낌을 사랑이라고 한다면,

정말로…,

나만 사랑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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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나 역시도 그랬었겠지만...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감정의 편린...

그런 가슴벅참같은거...

이제는 느껴지지 않아.

그래서 자꾸만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순수했던 시절의 가슴떨림이 떠오를 때...

하지만 이미 닳고 닳아 돌아갈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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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썼던 글. 아, 저런게 사랑이구나!

2009.07.16 17:45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