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6일 수요일

후쿠오카, 오호리공원(大濠公園) 옆, 일본정원에서.

갑자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오래전 후쿠오카 여행 사진이 나왔다. 으흠. 갑자기 우유차양이 마구 보고싶다. 어쩐다? 밤이 자꾸만 깊어가고 있어, 연락하긴 뭐하고, 내일 문자나 살짝쿵 날려야겠다.

일본식 정원은 잘 꾸며서 작은 세상을 이루는 것이 참 재밌다. 대학에서 일본학을 복수전공하면서 관심을 가졌던 것이 '다도(茶道)'였는데, 이것이 참 지랄맞은 것이 너무 많은 주변 지식이 필요한 것이지. -_-; 덕분에 별별 것을 다 공부하게 되었었는데, 그나마 재미나게 공부한 것이 일본 정원이었다. 그 작은 공간에 세상을 담겠다고 한 의지랄까? 그런 오밀조밀함 속에 담긴 호방함이 어째선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후쿠오카의 오호리공원 옆의 일본정원은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장소였지만, 그럼에도 관심이 갔던 곳이다. 작은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는 설레임. 하지만 오호리공원의 세상은 역류(逆流)의 세계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강물이 바다보다 저지대에 위치하더라고. 지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인가 싶긴 했지만. 근데, 정말 왜 그랬을까? 그래도 비가내리는 공원은 참 좋았다. 운치도 있었고. 또 언제 떠나지? 이제, 곧?

End or Coming Soon?


배고프다. T^T

지난번 한다고 했던 덴마크 다이어트는 실행 2일만에 끝났다. (그러니까, 우유차양은, 언제라도 악마의 유혹을 던지시라~;) 뭐, 별다른 이유는 아니고, 아침먹고 방으로 가는 도중에 갑자기 시작된 저혈당증때문에 쓰러져버렸고, 너무나 놀란 엄마는 입에 초콜릿을 5개나 넣어주셨지. 그리곤 바로 포기. 대신 4개월간 열심히 운동해서 4Kg의 체중 감량이 목표다.

내일 Weekly로 보고할 사안이 있어서 어제부터 밤새고 아직도 회사 신세. 쩝. 오늘 현충일 맞아? 노는 날 맞냐고?! 회사에 드문드문 자리가 빈 걸 보면 쉬는 날이 맞긴 한 것 같은데, 하여간, 난 아직도 회사. 9시까지 작업을 끝내고 부장님께 컨펌 받고, 수정할 거 있음 그거 하고 가면... 어, 어라! 평소보다 더 힘든 하루구나...

낮에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밥을 안먹었는데, 이제 슬슬 혈당이 떨어지는 중이라서,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밥을 주문했다. 집에 일찍 간다는 희망을 버리니, 또다시 무기력증에 빠지는구나... 으휴~

결론은, 일하는 중이고, 낚시가 몹시도 가고싶고, 집에 가서 맛있는 밥 먹고싶다는거다. 그리고 좀 씻자. 덥디 더운 회사안에서 땀 흘리고 있는데, 같은 옷을 연속 이틀 입으니, 기분도 엉망, 몸도 엉망. 정말 집에 가서 샤워하고 유기농 낫또 휙휙~ 저어서 따끈한 밥에 올리고, 김이랑 밥 먹고 딩가딩가~ 하다가 자고싶다. 정말 그거면 된다. 근데, 그게 정말 힘들다. 그리고, 늘 이런게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