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5일 금요일

다음주는 오키나와에서.


2008.02.20~2008.02.24
오키나와 카누챠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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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행복하겠지?
이미 내 마음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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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수첩과 펜을 준비하고,
읽을 책과 들을 음악을 준비하고.

2008년 2월 14일 목요일

가토 쇼콜라 : Be My Valentine

발렌타인데이다. -_-; 이런 날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올해는 케익을 굽기로 했다. 사실 쵸콜릿을 만들기도 귀찮아졌고, 나름대로 최근 마이 붐이 홈 베이킹이다보디. 근데, 어제 얼마전 퇴사한 회사 동료의 환송회가 겹쳤지 뭔가?! 두둥! 9시 30분이라는 꽤 이른 퇴근에도 불구, 술자리에서 도망친 시간은 2시 30분. 아아~ 발렌타인데이를 넘겨서 선물을 줘야하나, 싶었는데. 그래도 역시 날을 지켜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집에 돌아가자 마자 버터를 전자렌지에 25초 돌렸다. ...으으으. 내 잠은 날아가 버리는건가?;

요게 일단 완성품. 아버지를 비롯, 가족들에게 줄 것까지 총 두 개의 케익을 만들었더니 팔이 제정신이 아니었고, 너무 졸린 상태라 그냥 대충 찍었더니, 뭐가 뭔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물체 X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엄연한 가토 쇼콜라.

레시피는 어디선가 얼레얼레 구한 것.

재료
- 다크 초콜릿 125g (탄자니아의 무슨 초콜릿인데, 75%를 썼다.)
- 버터 125g
- 달걀 3개
- 설탕 100g
- 박력분 70g (원래 레시피에는 50g 넣으라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70g을 넣었다. 체로 친 밀가루가 이미 70g이라 덜기 귀찮아서.;)

방법
1. 초콜릿 녹이고, 손꾸락으로 살짝 눌렀을 때 폭~ 들어가는 정도로 녹은 버터 넣고 페이스트 상태로 젓다가
2. 온도 그리 높지 않을 때, 달걀 노른자 넣고 역시 잘 섞는다
3. 달걀 흰자에 설탕 나눠가면서 거품기로 젓고 머랭 만들고 (늘 머랭이 되기전에 그냥 쓰긴 한다만.;)
4. 페이스트에 나눠서 넣고 역시 신나게 섞는다. (슬슬 팔이 아파온다.)
5. 여기에 박력분 넣고 또 잘 젓는다. (엄청 팔이 아프다.)
6. 170℃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 정도 굽는다.
7. 젓가락으로 살짝 찔러보고, 아무것도 묻어 나오지 않으면 꺼내서 식히고
8. 수거 파우더 솔솔 뿌린다.

사진을 찍을 때는, 케익을 두개 만들어서 팔은 덜덜 떨리고, 시간은 오전 6시 20분을 향해 달리고 있어 정신이 몽롱한 상태라, 만사 귀찮았다. 게다가 포장도 해야했거든. -_-;

그래도 사진이 너무 안예뻐 옆에서 좀 찍어볼까 했다. 결과는...
참담하다. 아니 찍으니만 못한 결과. 역시 정체불명의 X?

뭐, 어쩌겠어? 사진이고 뭐고 얼른 포장하고 쉬다가 회사 가서 자야지 싶어 포장을 했다. 루인군이 일본에서 구입해준 TEKU TEKU ANGEL도 함께 포장했다.
본의는 아니었는데, 포장 재료를 꺼내다보니 전부 뻘건색이다. 그래서 굴러다니는 초록색 리본으로 묶었더니... 회사 출근길에 손가락이 엄청 아프더라. 리본이 힘이 없어서가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쨰는 괜한 장식 차원에서 리본을 꼬불꼬불 돌렸더니... 으아아아! 풀릴까봐 조심스러워지더라고. 게다가 케익 고정핀이 없어서 저녀석 움직일까봐 엄청 신경도 쓰이고. T^T

아아. 졸려죽겠다. 그래도 나름대로 정성을 다했는데, 기뻐해줬으면 싶다. 사진이 정체불명의 X처럼 나와서 좀 그렇지만, 나름대로 속은 폭신폭신하고, 별로 안달고, 초콜릿향이 풍부하다. (아, 케익에 GODIVA 리큐르도 넣었다!) ...이렇게 쓰니까 왠지 좀 뻐기는 기분이 들어 그렇다만. 그래도 맛있는 건 사실! 에헴! (리얼리?;)

아이고. 역시 어제의 멤버들은 다 지각이로군. 아아. 어여 케익 넘기고 집에가서 자고 싶다. 훌쩍. 근데, 집에 가서 할 일이 많으니 일단 회사에서 좀 자고...

꼬리. 늘 느끼는 거지만, 이런 날 챙기는 건 귀찮아도. 사실 이런 날이라도 없으면 나같은 인간은 평생 못되게 굴 것 같아서. 그러니까 이런 날이 있어서 다행인 느낌도 조금 든다. 당분간 초콜릿 냄새는 맡기 싫다구!

2008년 2월 12일 화요일

조윤성 Jazz 콘서트 - 구 서울역사 2008년 2월 15~17일



마일스 데이비스 그룹의 피아니스트였던 허비 행콕이 직접 오디션으로 뽑은 조윤성의 공연이 있습니다. 그것도 서울역에서.
발렌타인 데이를 지나친 연인들도, 발렌타인 데이를 함께 하지 못한 가족들도 다 함께 손잡고 고고씽~

자세한 정보

공연명 : KOREAN STANDARD 조윤성 JAZZ CONCERT
일정 : 2008년 2월15일, 16일, 17일 오후 7시30분, 9시 (17일 해금 강은일)
장소 : 옛 서울역사 (지하철 1호선 - 2번 출구)
가격 : 전석 2만원 (수익금은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피해자들에게 기부됨)
문의 : (02)549-0316
주최 : 뮤직 잇 셀프
후원 : 문화관광부, SK 엔크린
예매 : 인터파크

조윤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





조윤성에 대한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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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으신 분들은 당장 예매하러~ ^^

2008년 2월 7일 목요일

neuhaus - 8피스 초콜릿 상자

남자친구의 회사 동료가 오늘 결혼식을 마치고 뒷풀이를 하야트에서 해서, 들린 김에 노이하우스 초콜릿을 사가지고 왔다. 원래 노이하우스의 트뤼프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아니, 그냥 초콜릿 그 자체를 사랑하는 편이긴 하지. 물론, 맛있는 초콜릿만. -_-; 발렌타인 케익을 굽고 초콜릿 냄새도 맡기 싫어, 라고 생각했다만, 선물로 들어오는 것을 마다하는 건 아냐.

핑크로즈의 리본과 베이지색이 감도는 초콜릿 상자.

가격 할인을 해서 사가지고 왔다고 했는데. 역시 그럴만하다. 위쪽의 트레이싱지에 살짝 유지방에 새어나와 물들어있다! 약간 슬펐지만, 원래 발렌타인데이가 지난후의 초콜릿이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게다가 아무리 트뤼프를 좋아한다고 해도 국내 매장에는 원래 트뤼프는 거의 없는 편이기도 하고 말이지. 뭐, 노이하우스 홈페이지에도 한국의 샵은 아예 나와있질 않으니.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으쓱.

초콜릿은 자기가 직접 사도 좋지만, 선물 받으면 훨씬 더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템이란 생각이 새삼 든다. 기분이 좋아졌거든. 비록 2개째의 초콜릿을 먹고 너무 달아서 녹차를 사발로 들이키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거고. 그건. 단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거니까. 그래, 하루종일 빈둥거려서 몸이 무겁긴 했었지만, 그래도 좋은건 좋은거지. 기분 전환은 됐다. 노이하우스의 레종 데트르는 기분 전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