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8일 금요일

가자, EYEAR SHOW 2008!

얼마전에 바이킹에서 아이어쇼 2008 입장권을 준다는 이야기에 혹해서 댓글을 달았던 적이 있다. 그런데, 베스트 리뷰어 100명 안에 들어야 한다고 하길래 슬며시 포기했었지. 리뷰 쓸 시간이 어디 있나?! 일 하기도 바쁘다고! 흥! 그래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수요일 오전 일을 마치고 새벽 5시에 들어갔더니 침대 위에서 나를 정답게 맞이하고 있는 바이킹의 우편물! 바로 EYEAR SHOW 2008 티켓이다. 사실 한 장에 만원이고, 두 장이면 이만원일 뿐인데. 돈지랄 할 때의 한 끼 밥 값에도 못미치는 돈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무쟈게 기쁘다! 가서 신나게 보고와야겠다, 싶었다.

요것이 티켓이다.

올해는 어떤 AV 기기가 나를 설레게 할지 벌써부터 마음은 콩닥콩닥. 물론, 돈은 없으니까 그냥 보기만 하겠지만. 그래도 설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슬픈 것은, YAMAHA의 5.1채널이 가능한 올인원 홈씨어터 시스템인 YSP-500을 샀는데, 이 녀석 아직 셋팅도 못하고 있다. (티켓이 YSP-500 박스 위에 놓여 있다.) 하아~ 방 청소도 하고, 얼른 셋팅하고 싶은데. 몸이 마음을 못따라간다. 방은 여전히 먼지 구덩이고, 침대 시트는 갈아야지, 다짐만 몇주째 하고 있다. 그나마 공기청정기는 돈 내고 관리하고 있으니 다행이고. 가습기는 목이 아파도 안돌린지 꽤 되는구나. 어여 게으름을 털어내거나, 시간이 생겨야할텐데. 요즘은 의욕도 시간도 없다.

의욕도 시간도 없지만 그래도 EYEAR SHOW는 가야겠다. 결행은 이번주 일요일 낮. 과연 일어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두근거리니 가봐야하지 않겠나?! 으흐흐. 정말이지 좋은 앰프와 스피커가 가지고 싶은 나날이다.

2008년 4월 16일 수요일

森田 초밥에 가고 싶다.

오늘도 야근(?) 중이다. 뭐, 늘 그랬지만. 오늘은 감기에 걸렸는지 콧물도 찡찡 흐르고 머리에 열은 뿅뿅 나고 있으며, 기침도 난다. 사실 요 며칠 먹고싶은 것이 있어도 못먹는 상황이라 머릿속에서만 엄청나게 시뮬레이션을 했었다. 미네스트로네를 10번 이상 만들었고, 로스트 치킨을 4번 쯤은 만들었다. 그래도 매일 야근하니까.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다. 뭐, 비슷한 경지에서 갑자기 삼전 초밥이 먹고 싶어 지더라. 그래서 낼롬 사진을 찾았지. 미네스트로네나 로스트 치킨은 사진을 찍어둔 게 없지만, 삼전초밥은 있었거든. 그것도 지난번 실수로 회사 컴퓨터에 저장을 해두었지 뭐야. -_-;

아무리봐도 싸구려 플라스틱 식기가 잔뜩 쌓여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왜? 여기는 삼전초밥이니까! 가격이 저렴하지만 맛은 좋은 삼전초밥이니까!

사실 여긴 와사비도 그리 좋지 않다. 그래도 상관없다. 왜? 여기는 삼전초밥이다. -_-;



오래전에 우니(성게)를 먹으러 갔다가 그거 하나만 먹고 나오기 뭐해서 이것저것 주섬주섬 먹었던 사진이다. 5접시. 가격은 15,000원 정도? 한 접시에 3,000원 정도 하니까. 사카나야나 스시 히로바에서 우니 먹는 거에 비하면 엄청나게 싸다! 사실 음식이 나오는 수준은 비슷한데 말이지.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면 정말 삼전을 따라갈 곳은 없다. 아니, 가격대 성능비가 아니라, 음식 자체의 퀄리티만 그냥 봐도 어지간한 초밥집 보단 낫다. (키쿠나 아오야마, 요런 데 빼고.) 그래서 정말 좋아하는 데, 이 집은 최고 문제가 일요일에 영업을 안한다는 거다. 게다가 토요일은 왜 그리도 사람이 많은지. 유감스럽게도 토요일 동선에 요 집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 -_-; 그리고 시간을 잘 못 맞추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 그것만 빼면 아주 좋은 집이다. 하아. 진짜 가고싶어졌다. 이번주 토요일엔 동선을 만들어봐야겠군. 이런, 제길!; 욕구도 충족시키고 동해도 구하기 위해서. 동해에 우니가 너무 많아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데, 먹어치워주겠다. 환경을 구해야지.

2008년 4월 14일 월요일

그녀가 돌아왔다!


우치다 유키.

한 때 너무나 좋아했던 아이돌.
그녀가 돌아왔다.

RUIN이 『Welcome to the Quite Room』이란 영화를 소개시켜 줬는데. 주연이 우치다 유키였다. 나도 모르게 나온 탄식. 아아. 그녀는 조금 늙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모습이다. 예전에 그녀가 보여주었던, 조금은 발랄한 느낌 대신, 다소 무거우면서도 어른이 된 듯한 느낌은. 솔직히 『꽃보다 남자』 극장판을 볼 때보다 지금 『Welcome to the Quite Room』을 볼 때의 느낌이 더 좋다. 내 취향에 보다 가깝다.

나이 30이 넘은 그녀를 다시금 아이돌로 삼아버리는 것은 무례한 일이지만. 그녀가 돌아온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쩡키가 우치다 유키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내 당장 그녀의 Best Album을 빌려주겠소! 아아. 과거의 재해석일까, 과거의 회귀일까? 어느 쪽이든. 요즘은 과거가 현실을 지배하기 시작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