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9일 토요일

박지윤 : 바래진 기억에

 

박지윤 : 바래진 기억에

 

디어 클라우드의 용린이 만든 곡을 박지윤이 불렀다. 으음. 어딘가 가사와 분위기에서 디어 클라우드의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었는데. 처음 노래를 듣자마자 나인이 생각난 것은 우연이 아니었었나보다.

 

가사가 조금은 쓸쓸하다. 사랑이 떠나가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그 순간의 아픈 마음과 텅빈 마음은. 사실 추스리기 힘들지. 그래도 바쁜 일상으로 기억을 미루고 미룬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그렇게 행복하고 웃음짓던 순간이 사라졌음을 깨닫게 된 순간. 나는 어쩔 줄 모르게 되는 것이지.

 

 

디어 클라우드 : 늦은 혼잣말

 

디클 노래 중에서는 요 노래도 정말 좋아하는데, 라이브 하는 게 올라와 있었다! 아! 오늘은 아주 작은 연관만으로도 마음이 쉬 상처받는 날이다. 모르겠다. 어여 숙제나 마쳐야지. 음.

2009년 8월 17일 월요일

가지 두반장 볶음

냉장고에 이미 해동해둔 돼지고기 간 것과 일주일 전쯤 사둔 가지가 보이길래 슥삭슥삭 밥을 준비했다. 요즘 입맛이 똑! 떨어져서 약간 매콤 달콤한 것이 먹고 싶어서 두반장과 청주, 설탕만 넣고 볶아 덮밥을 해먹어야지, 하고 준비 시작.

 

 

준비물은 양파 1/4개, 가지 1개, 돼지고기 간 것 150g정도? 우선 양파를 잘게 썰어서 기름 두른 팬에 볶다가, 마른 고추도 있으면 같이 볶아주자. 더 좋은 향이 난다. 그리고 양파가 투명해질 즘, 돼지고기 간 것 넣고 볶아준다. 돼지고기가 다 익으면 가지도 넣고, 가지에 기름 먹을 정도로 볶아준다. 그리고 청주 2큰술, 두반장 2큰술, 설탕 1큰술 넣고 신나게 볶아준 뒤, 접시에 담으면 끝. 요즘 설겆이 하는 게 싫어서 홀릭하고 있는 덮밥으로.

 

배고플 때라서 빨리 사진 찍고 먹어야지, 했더니, 접시 주변에 기름도 많이 묻어있고, 엉망이군. 그래도 매콤 달달해서 입맛 살리기엔 굿이다.

언니네 이발관

올해 5월 30일. 서울 어린이 대공원 돔아트홀의 '가장 보통의 투어'.

여긴 정말 최고였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앞쪽에 자리가 없어서, 앞으로 못갈 바에야 A석에 앉겠다고 예매했는데. 조금 아쉬웠어. 그래도 앵콜 때는 그냥 무적정 앞으로 나가서 즐겁게 JUMP! JUMP!

 

사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는데. 그래도 몰래 무대만 찍었어. -_-;

 

공연 티켓 예매를 조금 더 빨리 했다면 가까이서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워 죽겠음.

 

공연 굿즈인 티셔츠도 완전 대박. 자주 입고 빨았더니 색이 조금씩 바래지고 있어서 속상하지만, 그리고 한 벌 더 살껄, 하고 후회도 하지만, 입지도 않을 티셔츠만큼 쓸쓸한 건 없다고 생각하거든. 이게 티셔츠 입고 찍은 사진.

 

파는 것 중에 제일 작은 걸 샀는데, 파시는 분의 우려와는 달리 딱 맞긴 하지만, 이렇게 작은 사이즈로 나온 티셔츠 굿즈는 처음인 듯. -_-;;; 보통은 너무 커서 곤란했는데 말이지.

 

석원 오빠 표정이나 대정의 노랑볼, 그리고 능룡의 얀간 띠벙해보이는 표정이 너무 좋아!

 

 

 

요건 8월 1일의 서울숲 별밤축제 때. 이젠 공연 끝났지만. 아쉬워라~ 돗자리 깔고 맥주랑 닭 먹으면서 공연을 보려고 하였으나, 시작 전에 모든 음식을 먹어치웠고, 그리고 빈둥빈둥 누워서 놀다가 공연을 보았지. 저 앞의 오렌지색 반바지가 석원오빠. ㅋㅋ 물론 이 때도 사진 촬영은 금지되었고, 그래서 리허설 때 잠깐 찍었음. 물론, 석원 오빠도 본 공연때는 옷 갈아입고 나오셨음.

 

마지막 앵콜때는 결국 앞으로 뛰쳐나가서 뛰었더니, 나중엔 좀 힘들긴 하더라. -_-;;; 그래도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돗자리에 앉아 놀다가 뛰어나와서 그랬는지 맨발로 뛰는 사람도 있었다능.; 근데, 난 꼬꼬마라서 앞이 다 가려서 오히려 뒤에서 볼 때보다 하나도 안보였다능. 치잇. 꼬꼬마의 슬픔. 꼬꼬마는 그래서 스탠딩이 싫다!

 

동행인들은 도대체 언니네 음악을 들으며 어떻게 뱅잉이 가능하냐고 묻지만, 다 가능하다는 말씀. 아이고. 저 자리엔 언니네 신도분들이 상당히 오셔서 상당히 즐겼단말야.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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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해떴다. 하하하. 불면증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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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석원 오빠 어머님 칠순이셔서 행사를 자주 뛴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하는데. 정말 올해는 언니네 공연이 넘치고 넘치는 중. 부산락페에도 나오고. 으흠. 조금 신빙성이 있는 듯? 부락은 못갔지만, GMF는 가야지! 호호호호~ 누구, 같이 갈 사람, 손?!

2009년 7월 30일 목요일

이런 기계라면 나도 돈을 써보고 싶어!

 

캘리포니아와 아틀란타 지역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 선보이게 될 100가지 맛의 음료수 기계. 우와~ 디자인이 일단 구~웃! 그리고 Flavored tea부터 물, 주스, 소프트 드링크까지 일단 코카콜라 컴퍼니에서 나온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가능하고, 음료간 컴비네이션이 가능하다고 하는군. 차음료와 스프라이트를 혼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실 꽤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지.)

 

일단 디자인부터 호감가게 생겨서 한 번 정도 음료를 마셔보고 싶은 기분.

 

한국 코카콜라는 지금 LG생건으로 가있는데, 아마도 들여오지 않겠지? 뭐, 코카콜라 컴퍼니의 모든 제품이 다 들어와있는 것도 아니니까. 아쉽다. 흑.

 

출처 : http://springwise.com/weekly/2009-07-29.htm#cokefreestyle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이번 헝가리 부다페스트 F1

한마디로 어이없음. -_-;

 

우선 Massa가 Qualifying 중에 사고나서 당황. 좋아하는 팀이 페라리이고, F1을 통틀어 두 번째로 좋아라, 하는 선수인데. Qualifying 보다가 놀라서 리모컨 떨어뜨림.

 

그래도 좋아하는 Alonso가 간만에 폴 잡아서 좀 기뻤는데. 뭥미? 오른쪽 프론트 타이어가 레이스 중에 날아가버림. 결국 리타이어. -_-; Vettel도 리타이어. Qualifying 1,2위가 모두 리타이어. 허거덕!

 

결국 Hamilton이 우승했고, Raikkonen 2위. 포듐에 간만에 전통의 강호가 올라가 있는 것을 보니 기쁘기 짝이 없는 듯 하지만! Alonso는 어쩔건데?!!! 크릉!

 

아, 그래도 페라리가 포듐에 올라갔어! 개인적으로는 맥라렌이랑 순위가 바뀌었으면 날아갈 듯 했겠지만. Button이 부진하다는 게 유일한 기쁨이라면 기쁨. 나 왜이렇게 Button 싫어하는거니?; 난 Webber보다는 Vettel이 더 좋던데, 좀 아쉽.

 

하여간, 이번 헝가리는, 기쁜건지 황당한건지 알 수 없는 상황.

 

아, 그래도 Raikkonen은 축하!

 

이제 한 달을 뭐하고 산다냐? T^T

 

2009년 7월 20일 월요일

International Symbol for Marriage

 

결국 남자는 돈인가? -_-; 아, 조금 공감했어.

 

Chicago의 Millenium Park 앞의 Walgreens에서 보자마자 사진 찍음. 우후후~

2009년 7월 16일 목요일

청정원 미소가 미소라면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냉장고에 청정원 미소가 生 미소라면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덥지만... 덥지만... 냉장고 비우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각한다면야!

 

귀찮게도, 일본라면식으로 끓여야 한다. 물 따로, 면 따로. 히이익! 뭐, 맛있게 먹기위해서 이쯤은! 그래서 스프용 물을 끓여, 소스를 풀어 스프를 만들었고, 면은 끓는 물에서 2분 30초 끓여 물을 빼고 스프에 투하. 동봉되어 있는 햄같은 챠슈도 올리고 보니까 너무 초라해서 김 3장도 올리자.

 

결론. 으음. 이런거 왜 만들었지? 개당 가격이 2,500원 정도였나? 하여간, 2개 들어있는 게, 4,800원이었나? 뭐, 요정도인데. 이거 먹을바엔 건대앞 우마이도 갈래. -_-; 이거 끓이는 노동력과 챠슈의 맛을 생각하면. 좀 가격대 성능비가 낮다!

 

그리고 왜 면에 치자착색료를 넣은거지? 면이 너무 노르스름해서 깜짝 놀랐잖아. -_-; 무슨 호박을 넣은 것도 아니고, 겨우 착색료 넣으면서. 정말 식감 떨어졌어.;

 

역시 미소라면에는 반숙 달걀 한개랑 옥수수알, 그리고 푸른파가 뜸뿍 올라가야 제맛인듯. 저런 차슈같지 않은 차슈에, 2분 30초 끓이니 약간 퍼지는 면, 그리고 좀 그저그런 스프는 이제 안녕. 당분간 라면계를 떠나던지. -_-; 아니면 일본가고싶다. 훌쩍.

2009년 7월 14일 화요일

Chocolatre와 함께하는 비오는 아침

 

chocolatre : メアリー

 

 

달달하고 부드러운 Chocolatre의 음악과 함께. 비는 내리고, 곁에는 다크 초콜릿과 발로나 코코아 가루로 만든 기분 좋은 핫초코가 함께.

 

GMAT Reading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으나, 쉬 머리는 돌아가지 않으며, 어떻게든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찾아야 하는데, 아침에 자서 오후에 일어나 공부하는 생활이 계속되어 걱정 중이다.

 

비는 계속 내리고, '君は僕のメアリー だった一人の 君は僕のメアリー 笑って見せて'라는 가사는 마음에 콕 박혀 있다. 아, 이런 날 집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조금 행복한지도 모르겠다.

 

 

아~ 공부해야지. 시험이 점점 더 다가온다. 음음.

새로운 나날들을 위한 새로운 블로그 : Hello!

Hazel Nut Chocolate : Hello

 

 

이글루스를 꽤 오래 쓰면서 그 곳의 모든 것에 너무나 익숙했다. 뭐, 덕분에 티스토리로 이사도 실패했고, 파란이나 네이버 등등, 온갖 블로그들을 다 만들기만 하고 전혀 쓰지 않는 상태로 방치했더랬지. 근데, 요즘은 진짜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잖아. 그래서 텍스트큐브로 완전한 이사를 꿈꾸고 있다. 아직은 글도 쓰지 않고 있지만. 하나씩 이글루스에서 글도 데려오고, 이쁘게 꾸며서 잘 써봐야지.

 

익숙함은 참 좋지만, 가끔은 그것때문에 소중함을 모르는 경우가 많지.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상대의 몰랐던 점을 발견할 때의 놀라움! 참 오래된 역사가 있었으나,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던 과거가 지금 나를 붙잡으려 한다. 그래도 툴툴 털고, 새로운 길로.

 

아우~ Hazel Nut Chocolate 음악을 듣고 있으니 귀가 간지럽다 못해 초콜릿이 먹고싶어지누나. 히히.

 

안녕, 기억.

2009년 7월 4일 토요일

10여년전의 편지들.

컴퓨터 정리하다가 N모누리 시절 주고 받았던, 폭파되기 전 제공했던 MyBox 백업 파일을 찾았다.
그 때 만나던 사람과 주고받던 메일도 있고, 친구들과, 선배들과 나누던 메일도 있더라.
이름만 봐서는 도대체 누군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는 사람도 많았고,
기억은 나지만 너무나 실망해서 '왜 저런 사람과 연락했을까?' 싶은 사람도 있었고.

사랑은 가고, 사람도 떠난다.
그래도 오늘은 그들이 보고싶다.

용목선배나 보현선배는 도대체 뭘 하고 있을까?
98년, 그들의 메일 주소는 대학원.
지금은 어딘가에서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겠지?

더 궁금한 사람도 있지만, 이제 끝.
찾아봐야 좋을리 없을 것 같기도 하고. -_-;
아, 졸리다.

2009년 6월 17일 수요일

해산물 Home Party~

어느날 Junkey군에게 유혹스런 전화가 왔다. 킹크랩과 회를 사들고 놀러올 터이니, 집을 제공하라는 것. 당연히 그러마 했고, 하루하루 기다려 어제가 바로 그 날이었다.

쩡키군과 Drugfish군이 사온 것은 새우, 멍게, 소라, 그리고 그 때까지도 살아있는 킹크랩씨. -_-;
내가 준비한 것은 토마토-모짜렐라 샐러도, 삼겹살 간장 조림, 그리고 후식(?)을 위한 주먹밥구이용 밥과 시소잎.

다다다다~ 준비하여 킹크랩을 찌는 게 아니라 삶고, Drugfish군의 화려한 손놀림으로 먹을 준비는 완료되었다.

테이블이 좁아서 대충 올린 모습.

아! 정말 엄청난 킹크랩씨! 모두 처음 해보는 것이라, 찌는 것이 아니라, 삶아버렸다. -_-; 엄청나게 많은 물과 청주에 킹크랩과 소라를 넣고 부글부글 30분 정도 삶은 듯. 그래도 맛있었다.

요건 내가 준비한 것들. 방울토마토는 반 썰고, 모짜렐라 치즈는 깍뚝썰기 해서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으로만 버물여 샐러드 완성. 그리고 삼겹살 간장 조림은 요즘 홀릭해 있는건데, 통삼겹살을 적당히 썰어서 후라이팬에 앞 뒤 노릇노릇 구워 냄비에 넣고 물은 바득하게 넣고, 월계수 잎, 홀후추, 파, 생강, 그리고 청주 2~3 큰술 넣고 익혀 준 다음, 끓인 물은 모아두고, 고기에 묻어 있는 기름은 따땃한 물로 좀 없애 준 다음, 고기 끓인 물에 간장 1/4컵에, 설탕 2스푼, 그리고 청주 넣고 뚜껑 열고 조리면 끝. 청경채를 너무 빨리 넣어서 그를 모독했다. 흐음. -_-;

역시 Drugfish군의 화려한 손놀림이 만들어낸 멍게. 써는 방법을 새로 배웠지만, 언제 써먹을지는 모르겠다. 저 쪽의 소라는, 좀 썼다. 내장 좀 어떻게 해줘!!!

마지막은 새우 소금구이. 소금을 두껍게 깔고 신나게 구웠지만, 마지막에 나와선지, 인기는 생각보다 없었다. 내 평생에 새우를 거부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 뒤에는 골드키위와 커피를 마시면서 입가심을 했고, 오랫만에 달무티를 즐겼다. ㅋㅋ
요즘은 정말 밖에 나가는 것이 너무 귀찮고, 왜이리 집에서 노는 것이 좋은지 모르겠다. 지난 토요일에도, 그 전 토요일에도. 점점 움직이는 것은 귀찮고, 집에 최적화된 인간이 되어가는군.

밥솥에 밥이 한가득 남아서 대충 볶음밥을 해먹어야 할 듯. 미소를 바른 구운주먹밥!!! 크흑~
주말에는 소래포구 가서 조개구이 먹고 간장게장용 게를 사올 생각. 그 이후엔 또 간장게장 홈파티닷! 아자!

2009년 6월 7일 일요일

F1 만찬 : 닭꼬치와 방울토마토와 함께 터키 GP

아, 이런! 사실 오늘 오후 5시가 될 때까지 오늘이 터키 GP인 것을 완전히 까맣게 잊고 있었다. -_-; 느즈막히 일어나서 카레 우동 해먹고, 부른 배를 부여잡고 뒹굴거리다가 공부나 해볼까 했는데, 오늘이 터키 GP! 이 GP는 내가 좋아하는 페라리 팀이 늘 잘했던 곳이라지! 그래서 부랴부랴 F1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방울 토마토와 닭꼬치, 그리고 츄하이 한 캔과 칼린스가 오늘의 F1을 위한 준비물!

닭꼬치는 양념에 미리 재워둔 닭다리 살에, 파가 없어서 양파를 끼웠다. 음화화핫!

먹거리 준비가 끝나고 두근두근해 하면서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마침 Pole도 Vettel이 잡았겠다, GP는 페라리가 강한 곳이겠다, 나의 마음은 콩닥콩닥. (요즘은 정말 Button이 우승만 안하면 다 즐거울 것 같은 기분이거든. 물론, 페라리가 우승하면 더 좋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라이버는 알론소. 요즘 막장 크리를 탔는지, 좀 보기 우울하다.)

오늘의 깨달음.

이번 시즌의 젠슨 바튼은 넘사벽. -_-;
그냥 포기하자. 포기하면 편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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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주변에 F1을 함께 즐길 사람이 없다는 건 좀 우울한 일이다. 닭꼬치를 잔뜩 구워서 함께 소리지르면서 보고 싶은데. 훌쩍. 싱가폴 GP에 가고 싶은데, 공교롭게도 날짜가... 으흑. 슬픈 일 투성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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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F1은 정말이지. 그냥 울고 싶을 뿐. -_-;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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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은 영국인가? 6월 21일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기대감 ZERO. T^T

2009년 6월 3일 수요일

그래도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금요일.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 대한문에 갔다가 영결식과 운구행렬까지 지켜보았다. 중간에 쓰러져버려 서울역까지 갔다가 그대로 돌아오고 말았지만. 참 아름다운 사람들을 그곳에서 많이도 만났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신세계 앞을 지나가다가 동아리 선배를 만났지. 8살 난 딸아이와 함께 '謹弔' 리본을 달고 있는 선배를 보니 정말 반가웠어. 꽤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터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지.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아직은 희망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아이와 함께 손잡고, 추모의 의미에서든, 역사의 현장을 찾는 의미에서든 그렇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은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나아지고 있는 거라고. 그렇기에 더더욱 현재 가진 자유를 지켜내야만 한다고. 그래야만 한다고.

오래전 교보문고에 종종 들리던 국민학교 시절. 그 날도 어김없이 학교를 마치고 교보문고에 가려고 했는데, 그 날따라 엄마가 학교 앞에 와있었다지. 학교 앞에 와있는 엄마에게 함께 교보문고에 가자고 졸랐지만, 엄마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왜 그러는지도 모른 채, 책을 사지 못해서 입을 삐쭉삐쭉 내밀며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 그 때가 87년 6월.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 날과 그 이후 한동안 책을 사러가는 것을 금지시켰던 엄마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지.

그랬던 나날들을 생각했을 때, 지금 내가, 우리가 가진 자유는 아주 소중하고 값진 것이기에. 더이상 빼앗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아이와 함께 영결식을 찾고, 분향소를 찾는 이들이 있는 한,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냥 그런 생각들이 들이 조금은 행복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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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허들을 하나 넘었고.
물론, 뒤이에 오는 허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지만. ^^
그래도 조금은 기운이 났고.
조금 덜 머리가 아파졌다.

2009년 5월 28일 목요일

오늘의 빵 : 멀티그레인 식빵?

도통 입맛도 없고. 요 며칠 입에 들어간 것이라고는 음료수와 단백질이 전부. 어찌된 일인지 입이 탄수화물을 거부했더랬지. 근데 난 저혈당증이 있잖아. 그래서 요 며칠을 좀 힘들었다랄까?; 그래도 빵이라면 입에 댈 수 있을 것 같아서 얼른 오성 제빵기를 주문해버렸다. -_-; 상품평을 읽어보니, 뭐 그나마 괜찮다는 것 같기도 하고. 주문하고 2일 지나니까 도착했다. 으하하하!

물건을 받자마자 집에 있는 제빵 재료들을 꺼내어 주섬주섬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예상 소요시간 3시간 40분. 흠흠. 그 전까지 쓰러지지만 않으면 된다! 자, 빵이여, 나오랏!

빵이 채 나오기도 전에 버터와 크림치즈, 딸기잼, 사과잼(요건, 예전에 집에 굴러다니는 걸로 직접 만들었음. -_-v), 그리고 Flancfranc에서 사온 버터칼을 먼저 세팅. 저혈당증으로 덜덜 떨리는 바람에 그냥 막 찍는다.

빵이 나오자마자 20분의 냉각 시간을 참지 못하고 얼른 썰어버렸더니, 모양이 영 엉망이다. -_-; 그래도 꽤 맛있다! 히히~

재료.
강력분 310g
멀티그레인 100g
식수 260ml (이스트 발효를 위해서 40℃로 살짝 가열)
설탕 2.5 큰술
소금 0.25 작은술
인스턴트 이스트 1.5 작은술
레몬제스트 적당량 (<- 레몬 껍질을 잘 씻어서 강판에 갈았고, 남은 레몬은 레모네이드를 만들었음)
캐슈넛, 마카다미아넛, 헤이즐넛 적당량 ( <- 호두나 피칸을 넣어야 하는데, 똑! 떨어진 관계로 집에 있는 넛을 대충 넣었음)

위의 재료를 적당히 넣고 기다렸더니, 맛있는 빵이 되었다. 만세! 먹고 나니 저혈당증도 좀 덜해지고 해서 제빵 재료도 주문했고, 이제 남은 건 기다리는 것 뿐? 얼른 먹고 또 빵 구워야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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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행복해도 되겠지? 그래도 되지 않을까?

야식 : 돼지고기 수육

어제 생필품을 마련하고자 코스트코에 갔다. 으흠. 정말 냉장고가 텅 비어있었거든. (물론, 쩡키가 봤으면 냉장고에 뭐가 그리 많냐고 타박을 했겠지만. -_-;) 간만의 쇼핑이라 미리 리스트를 작성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결론은. 으흠. 되는대로 막 사와버렸네. 하하하.

그리고 오늘. 어제 사온 돼지고기 통삼겹살을 적당한 재료들과 함께 푸욱~ 삶아서 맛있게 냠냠.


색깔이 잘 나오진 않았다. 손도 좀 떨리고, 시간도 늦어서 그냥 막 찍었음. -_-;


김치랑 새우젓이랑 해서 잘 먹었다. 히히~

재료는 물 적당량에 파, 양파, 민트 약간, 홀 후추 여러개, 마늘, 정종 요렇게 넣고 한 1시간 정도 삶았다.
여기에 월계수잎이나 계피, 흑설탕을 넣으면 좋다고 하는데, 아깐 너무 배고프고 손 떨려서 생각도 못했다.
사온 삼겹살을 3등분 해뒀으니, 앞으로 두 번 더 만들 수 있다.
그땐 다 넣어보지, 뭐. 집에 배도 있고, 통 생강도 있으니, 다 넣고 한 번 만들어보자.

우선 차슈부터 만들어봐야지. 으흐. 차슈덮밥아, 기다려라! 곧 내가 간다. 메렁.

2009년 5월 25일 월요일

아아. 여전히 먹먹하다.

토요일. 깨질 것 같은 머리와 아픈 눈으로 잠들려고 했을 때.
그 소식을 들었더랬지.
농담인 줄 알았어.
TV를 켜고, 연이어 나오는 속보에 실감하게 되었다.

안녕히 가세요.
편히 쉬세요.

더이상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



마지막 그리 피고 싶어하셨던 담배로 애도합니다.

2009년 5월 22일 금요일

오늘의 사건 사고

1. 비오는 날 생리 시작하면 아주 피곤하다. 안그래도 저혈압이라 비가 오면 몸이 댕댕~ 한데, 거기에 생리 시작하면 몸이 말을 아예 안들으니까. 아아. 진짜 피곤하다. 뭐라도 먹으면 나아질까 싶은데. 문제는 혼자, 이 야밤에 라쟈네를 해먹고 싶다는거다. 토마토 통조림도 있고, 냉동실에 소고기도 있고. 역시 냉동실에 모차렐라 치즈도 잔뜩 있어서. 양파랑 짠 핫도그 햄이랑 넣고 해먹어도 좋겠지만. 하아~ 역시 이럴 때 혼자인 건 좀 불편하다.

자, 그러니 얼른 시카고에서 돌아오시얍!

2. 요즘 파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냉장고에는 유통기간이 5월 8일까지인 우유도 있다. 이 우유를 파에게 줘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망할! 물 줄 때쯤 되면 비가 내린다. 어쩌라는거지?; 냉장고 비우고 싶은데.;

3. The Economist 타이핑과 공과금 내기 위해 컴터를 켰는데, 하겠다는 일은 안하고 빈둥빈둥 인터넷질이다. ...드디어 제정신이 아니구나!;

4. 얼마전에 현대백화점 지하에서 사온 일본산 우동을 먹어봤는데, 일본 우동은 맛술이 좀 많이 들어갔는지 느끼하다. 게다가 들어있는거라곤 정말 쯔유랑 면 뿐이다. 부실의 극한이랄까? 이 우동을 맛있게 먹으려면 튀김도 만들고 오만가지 일을 다 해야하는데, 그럼 왜 인스턴트 우동을 먹겠어?! 흐음. 맛있는 우동이 먹고싶다.

5. 글 쓰다가 집에 감자가 있는게 생각나서 감자그라탕을 해야겠다, 싶었는데, 베이컨이 없다. 음. 어쩌지?;

6. 시간을 비우고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어서 서운했더랬지.

7. 메모리 카드 리더기가 2G짜리 메모리를 읽지를 못한다. 역시 얼른 돌아와야...;

8. 박선주에게 다시 무한 버닝 중이다. 어쩜 그녀의 노래는 이리도 마음을 후벼파는거니?

9. 결국 감자그라탕을 핫도그 소시지와 함께 만들기로 결정. -_-;

2009년 5월 21일 목요일

아, 드디어.

1. 일단, 인터뷰가 끝났다. 흐아아~ 근데 완전 망쳤지. -_-; 준비한다고 한 것은 묻지 않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들이 쏟아지는데.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제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이라고 하기엔. 어차피 시험은 계속 준비해야 하지만...) 남았다. 으음. 인터뷰는 망쳤지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면,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인가? -_-;

2. 그렇다. 요즘 공부 중이다. 뜻한 바가 있어서. 성적은 잘 안나오지만. 매일매일이 학원-집-스터디실의 반복이었는데. 당분간은 이럴 듯 하다. 그래서 요즘 블로깅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했다. 이런데도 결과가 안좋으면 이제 난 망한거지.

3. 비빔밥을 만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하하하. 메모리 리더기가 메모리 카드를 못 읽어낸다. 바보녀석!

4. 모르겠는 일들이 늘어난다. '네가 먼저 하지 않으면 난 먼저 하지 않을거야.'라던 한 언니의 오래전 말이 생각난다.

5. 영어 잘 하고 싶다. 2주에 The Economist 한권 씩 읽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아앙~

6. 자다가 시카고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깼더니. 정신이 멍하군. 담배는 떨어졌고. 나가기는 귀찮지만, 담배는 피고 싶다.

7. 몇 개월간 의욕과 슬럼프 생활을 반복했더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조금씩 나아지겠지. 그렇게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