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8일 월요일

야식, 아마도 칠리 새우? -_-;

내일부터 '덴마크 다이어트'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다. 으음. 회사에서 열풍이 불어서랄까? 최근 좀 살도 쪘고, 먼저 시작한 사람들이 4~6Kg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고, 무엇보다 회사내에서 열풍이 불다보니 자연스럽게 동참, 뭐 그런거다. -_-;;; 내가 원래 좀 귀가 얇다. 으하하하!;;;

하여간, 내일부터 다이어트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왜이리도 먹고싶은 것이 많아지는지! 그래서 평소 일요일에는 한끼도 잘 챙겨먹지 않다가 오늘은 카레도 만들고, 과일도 와구와구 먹고... 그러다가 침대에 누워 나물이가 쓴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게 분명 잘못이었다. 왜 하필 책장에 꽂혀 있는 수많은 책 중에 그 책을 선택한거지?;;; 본능인가? 내일부터 굶주림의 시대로 간다는?;;;) 근데, 칠리소스를 끼얹은 닭고기 요리가 나와있잖아. 그 순간, 이걸 새우를 이용하면 어떨까, 싶어서 두근두근! 근데 이미 배가 불러 있어서 1차는 포기. 슬쩍 귀가한 동생에게 의중을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끄덕. 으으으~ 동생과 나는 이럴때만 맘이 맞는다. 으하하하!


요렇게 되었다. 좀 달게 되어버렸네.

소스는 식용유(1), 다진양파(3), 다진마늘(1), 토마토 케첩(5), 물(2), 설탕(1), 핫소스(1), 월계수잎(1). 거기에 후추와 바질, 오레가노를 살짝 뿌려주니, 맛있었다. 설탕이 없어서 올리고당을 2스푼 넣었더니 좀 단게 흠이면 흠이랄까?;;; 새우는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냉동 새우를 살짝 해동해서 넣었고.

다 먹고나니 웬지 소스가 좀 아깝길래, 쌀국수를 좀 삶아서 차갑게 식혀서 투하. 물기가 남아있어선지, 좀 싱겁길래 눈에 보이는 초장을 한스푼 넣었더니, 달짝 새콤 매콤한 맛있는 맛이 나서 흐뭇하다. 문제는 좀 배가 많이 부르다. 이렇게 먹으니 살이 찌지. 다이어트란 결국 결심 전날 찐 살을 빼는 효과 이상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좀 들긴 하지만. 그래도 어떻든 만족이다. 아아~ 배부르다~

내일은 휴가다. 만세! 홍홍홍~ 내일은 수선 맡긴 바지 5벌 찾아오고, 사진전과 『마리 앙투와네트』를 보러갈 예정. 물론, 다이어트도 함께. 그래서 오늘 달걀도 왕창 삶아 두었겠다, 야채도 준비했겠다! 으하하하! 다이어트 시작할 준비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