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31일 금요일

내 머릿속을 한 번 보자!

회사에서 둥실둥실 떠돌고 있는 이름으로 보는 뇌 관찰. 사실, 인체 해부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피식~ 하고 비웃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몇주째 주말 출근과 지난주부터 3시 이전 퇴근이 불가능한 지랄같은 삶을 살고 있는 내게, 뭔가 그럴듯하게 다가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쳇.; 돈이 있는 경우의 선택지에 관한 것이지.)

자, 한 번 보시라!


...머릿속의 99%를 '돈'이 차지하고 있구나! 얼쑤! 왠지 오래전에 모군이 입버릇처럼 달고 다닌 '男人生夢一路'에 대항하여 주창한 '女人生金一路'의 재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역시 그 때 스티커를 제작했어야 하나? 긁적.;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요즘 내 지갑에는 지갑의 요정님이 살고 계셔서 쓴 기억이 없는데, 현금이 사라졌(...)거나, 카드 영수증이 차곡차곡 쌓여(...)있거나, 시도 때도 없이 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문자 메시지가 온다는 사실이다. ...그것 참 우울한 일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끝나면 유럽으로 날아가려고 했는데, 연달아 들어오는 프로젝트에, 그냥 투정해보려고 썼다. 광고주 오는데, 이게 뭔 짓이래니! 일은 안하고. 휴우~ 빨랑 일 끝내고, 밤에 회의하고, 내일부터 기획서 작업해야하는데... T^T)

2007년 8월 8일 수요일

그것은 일요일의 일!

『커피 프린스 1호점』 12화의 한 장면. 쫌 중요한 장면이다. 근데, 저 장면을 찍은 곳이 내가 다니는 회사 앞이다. 으하하하!

그것은 일요일 밤의 일. 그 날도 어김없이 출근하여 '정말이지... 피곤하구나...'라며 다소 실의에 빠져 있었다. 일은 많고, PT 날짜는 월요일 오전. 게다가 똑같은 프로젝트를 위한 작업 분량 수정을 위해 몇 주 연속 토/일 주말 출근으로 몸도 마음도 다 지쳐있었다. 11시 30분인가? (물론, 밤이다.;) 잠시 담배나 한 대 피우고 남자친구님의 목소리나 듣자, 싶어서 흡연하러 나갔는데, 밖이 훤하더라. 뭔가 궁금해서 스윽~ 내려다보니, 조명 치고, 열심시 Staff들이 세팅 중이었다. 에엥? 근데, 웬 고물 자전거? 저건 도대체 뭐다냐?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다음은 공유 안왔나, 봤다. 안왔었다. -_-;) 그리고 슬쩍 2층 내려가서 상황 봐야지~ 했는데, 내려가는 거 보고선 Staff들이 손짓으로 쫓아냈다. 흥! 뭐, 나도 너무 피곤하니, 그냥 흘깃~ 보고 말았지만.

그, 그런데! 오늘 드뎌 나왔넹! 저 고물 자전거와 울 회사앞! 오오오오! 이런! 12시 살짝 넘어서 퇴근했는데, 상황을 보아하니, 1시는 넘어서 찍은 듯 하넹~ 아쉬워라~ 쫌만 더 기다릴껄...이라고 했다간, 밤 샜겠지. -_-;;; 몇 명 퇴근하고도 밤 새서 작업을 했었으니. 쩝.; 커프는 무쟈게 좋지만, 야근은 좀 싫다.

12화는 저 장면 하나로 친근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나에게 현재까지 이 드라마의 베스트는 10잔째다. 가슴에 와닿는 대사가 무려 3개! 미치겠다. 10화에서 한유주가 미치도록 좋아졌어. '위로해줘야해?'라고 묻는 한유주가, 정말 미친 듯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