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8일 수요일

그것은 일요일의 일!

『커피 프린스 1호점』 12화의 한 장면. 쫌 중요한 장면이다. 근데, 저 장면을 찍은 곳이 내가 다니는 회사 앞이다. 으하하하!

그것은 일요일 밤의 일. 그 날도 어김없이 출근하여 '정말이지... 피곤하구나...'라며 다소 실의에 빠져 있었다. 일은 많고, PT 날짜는 월요일 오전. 게다가 똑같은 프로젝트를 위한 작업 분량 수정을 위해 몇 주 연속 토/일 주말 출근으로 몸도 마음도 다 지쳐있었다. 11시 30분인가? (물론, 밤이다.;) 잠시 담배나 한 대 피우고 남자친구님의 목소리나 듣자, 싶어서 흡연하러 나갔는데, 밖이 훤하더라. 뭔가 궁금해서 스윽~ 내려다보니, 조명 치고, 열심시 Staff들이 세팅 중이었다. 에엥? 근데, 웬 고물 자전거? 저건 도대체 뭐다냐?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다음은 공유 안왔나, 봤다. 안왔었다. -_-;) 그리고 슬쩍 2층 내려가서 상황 봐야지~ 했는데, 내려가는 거 보고선 Staff들이 손짓으로 쫓아냈다. 흥! 뭐, 나도 너무 피곤하니, 그냥 흘깃~ 보고 말았지만.

그, 그런데! 오늘 드뎌 나왔넹! 저 고물 자전거와 울 회사앞! 오오오오! 이런! 12시 살짝 넘어서 퇴근했는데, 상황을 보아하니, 1시는 넘어서 찍은 듯 하넹~ 아쉬워라~ 쫌만 더 기다릴껄...이라고 했다간, 밤 샜겠지. -_-;;; 몇 명 퇴근하고도 밤 새서 작업을 했었으니. 쩝.; 커프는 무쟈게 좋지만, 야근은 좀 싫다.

12화는 저 장면 하나로 친근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나에게 현재까지 이 드라마의 베스트는 10잔째다. 가슴에 와닿는 대사가 무려 3개! 미치겠다. 10화에서 한유주가 미치도록 좋아졌어. '위로해줘야해?'라고 묻는 한유주가, 정말 미친 듯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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