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어렸을 때 한 번 정도는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 사랑에 빠진 자신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그것이 아니다라는 것 정도는 쉽게 알 수 있는데, 그저 사랑에 빠진 그 상태가 좋은 상태. 막상 사랑이 이루어지면 실망하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속에서 힘들어하는. 그런 모습의 호타루를 보면서 아련한 기분이 들더라.
반면 다카노 부장을 보면서는 전하지 못하는 마음의 안타까움이랄까? 그럴때가 있지 않은가? 미묘하게 감정의 교감 시기가 어긋나서 전하지 못하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애달픔이랄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상대의 행복을 빌어줘야하는. 뭐, 대략 그런 감정때문에 마음이 짜잔하더라.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다른 여자가 생기면 여기서 나가줘야겠어'라고 말하는 센스에 탄복하기도 했지.
사실 처음부터 결말이 예견되긴 하지만, 그래도 미묘한 감정의 흐름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잠을 줄여가며 봤다. 헥헥. 그래서 덕분에 상근 인생이 더 힘들어지긴 했다만. 재미있었다. 으하핫! 나오는 캐릭터들 모두가 귀여워!
꼬리.

꼬리2.

꼬리3.
지금와서 마음에 폭풍을 가져오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솔직히 그냥 편안히 곁에 있어서, 가끔은 그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편안한 사람이 좋다. 이제 폭풍우 치는 그런 마음을 감당할 자신도 없지. ...점점 건어물녀 같아지는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도 안감도 남자친구를 맞이하고, 잠옷은 무릎이 툭! 튀어나와져 있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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