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4일 금요일

건대앞, 美味堂

육식을 금하고 살아가려 하지만. 쩝. 스트레스와 단백질에는 상관관계가 있는걸까? 식물성 단백질이 아닌, 동물성 단백질과 말야. 스트레스 가득한 어느날. 돈코츠 라면을 외치다가 결국 찾아가고 말았지. 맛있는 집, 우마이도(美味堂).

여기는 꽤 유명한 집이래. 사실 그도 그럴것이 돈코츠 라면집 자체가 서울에 얼마 없잖아. 홍대의 히카타분코밖에 없었던 것 같애. 지금까지는. 돈코츠 라면의 팬들은 엄청 많은데, 아주 오래전이긴 하지만, 히카타분코는 너무 밋밋했거든. 그래서 실망도 많이 했었고. 근데, 여긴 괜찮다고 하더라고. 분위기도 내가 좋아하는 잇푸도(一風堂)이랑 비슷하다고 하고. 잇푸도를 많이 참고한 것 같단 이야기에 망설이지 않고, GO!

메뉴는 라면이랑 교자. 딱 이렇게 밖에 없더라. 챠슈나 반숙 달걀을 추가할 수도 없어. 그냥 보통 라면을 먹는 수 밖에.

근데, 여기 챠슈가 엄청 맛있어! 돈코츠 스프가 미친듯이 맛있는 건 아니었는데. 그럭저럭 괜찮아. 아주 약간 비린 맛이 나긴 했는데, 1년 가까이 고기를 안먹고 산 사람이 보기에 저 정도 비린내는 양반인거지. 자꾸 국물을 먹다보니 맛있었는걸?! 게다가 베니쇼가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테이블마나 놓여 있거든. 요건 정말 장점. 챠슈와 베니쇼가는 원래 찰떡궁합이라니까!

이 곳의 아쉬운 점은 챠슈 추가가 안되는 것. 그건 진짜 단점이야. 3장에 1,500원 정도 한다면 3,000원어치는 더 추가할 용의가 있다고! 기본 라면이 5,000원이고, 여기에 챠슈 3장이 나오니까. 라면 반 개 값에 해당하는 챠슈를 더 추가하고 싶을 정도. 정말 완전 굿!

하지만, 교자는 그럭저럭. 그냥 주문해보는 건 좋지만, 교자만 먹으러는 안갔으면 좋겠어. 라면에 곁들여 먹는 용도로 사용하라는 말씀.

오랫만에 식당 나들이는 즐거웠어. 뿌듯뿌듯~

근데, 여기 좀 찾기가 힘들어. 건대 병원 맞은편에 SHOW 매장이 있는데, 그 옆 조금 안으로 파인 쪽에 있어.
밖에서 보면 면 뽑는 기계도 돌아가. 그런 곳이지.

나름 예뻐. 노렌도 잘 걸려있고.

이상 끝. 오랫만에 블로깅도 하고. 다소 한가해졌어. 일도 순조로운 듯 하고. 그래서 마음이 좀 가벼워졌지. 에헴. 어떻든, 오늘은 마음도 가벼운 금요일. 후후훗~ 홍대에 맛집은 어디 있더라? 오늘은 홍대에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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