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0일 토요일

또다시 삽질.

 

최종학력이 대졸이 되는 순간의 사진.
학위복 대여하는 돈이 아까워서 동아리 남자선배의 옷을 빌려 입고.
여러 카메라의 플래쉬 세례에 어리둥절 하면서 웃고있는 나.
2003.02.25. 졸업식의 날.


왜 이런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때때로 그냥 이런 것들을 만들고 그냥 방치하는 나.
바보같다고 해도... 그냥 웃지요. -_-;;;

그냥, 인사.

요즘은 실험실에 쳐박혀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
덕분에 오늘 종로에 나오면서 차를 갖고 갔더니 청계천은 복구 공사로 꽉 막혀있고, 종로에는 탄핵반대 촛불 시위. 정신없음. 어질어질. 항상 사람없는 실험실 건물에만 있다보니, 사람이 조금만 늘어도 시끄러움을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인터넷이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수 없고. 관심사는 오로지 내 실험뿐. -_-;;;

그래도 때로는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지만 그래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가야할 길이 있는걸.
그 길 하나밖에는 보이지 않아.
때때로 세상 돌아가는 일들이 잡음처럼 느껴질 때.
나는 바보가 되는걸까?
아니면 전문가가 되어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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